[이대흠] 개구리 울음소리/이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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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울음소리/이대흠
내 마음 웅덩이에 당신이 슬며시 슬어놓은 슬픔 덩어리
느릅나무 속귀 열고 잎 오르는 속도로 조금씩 부풀던
당신 그리워 달을 볼 때마다 더 부풀다가
그믐처럼 고요해지던
당신의 검은 눈동자를 닮은 그 알들
알눈알눈 부화하던 그 밤에
마음속 웅덩이를 죄 뒤집으며
헤엄치던 올챙이떼
오늘 내 귀에 물꼬를 내는
개구리 울음소리
- 『귀가 서럽다』(창비, 2010)
내 마음 웅덩이에 당신이 슬며시 슬어놓은 슬픔 덩어리
느릅나무 속귀 열고 잎 오르는 속도로 조금씩 부풀던
당신 그리워 달을 볼 때마다 더 부풀다가
그믐처럼 고요해지던
당신의 검은 눈동자를 닮은 그 알들
알눈알눈 부화하던 그 밤에
마음속 웅덩이를 죄 뒤집으며
헤엄치던 올챙이떼
오늘 내 귀에 물꼬를 내는
개구리 울음소리
- 『귀가 서럽다』(창비,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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