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의 발달사/서안나 > 사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1,470
어제
861
최대
3,544
전체
299,217
  • H
  • HOME

 

[서안나] 립스틱의 발달사/서안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112회 작성일 2025-03-19 11:50:15 댓글 0

본문

립스틱의 발달사/서안나

고대 메소포타미아 인들은
보석을 갈아 눈과 입에 발랐다
립스틱의 기원이 되었다
고대인들은 빛나는 눈과 입술로 별에 닿고 싶어 했다,
라고 나는 단정한다
그러므로 날개는 별에서 태어난다
그러므로 내 눈과 입술에
별이 뜨고 날개가 돋는다, 란 논법엔 오류가 없다

클레오파트라는 딱정벌레와 개미 몸을 짓이겨
입술을 칠했다
클레오파트라의 입술에 굶주린 곤충들이 날아들었다
여인의 입술을 위해 쉽게 목숨을 버렸다
그러므로 죽음 속에서 립스틱은 빛난다,
는 문장도 용서될 수 있다

당신이 별을 바라볼 때 애잔해지는 이유는
죽음을 넘어선 욕망의 얼굴과
잠시 마주쳤기 때문이다
욕망은 순결한 육체를 천천히 날아올라
별 들 사이에서 별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아침마다 당신의 입술에 날개를 그려 넣는 것이다
입술을 칠하며 별을 건너는 것이다

당신이, 반짝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