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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갈대/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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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90회 작성일 2025-01-18 15:23:10 댓글 0

본문

갈대/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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