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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나] 남항진 민박/신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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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2회 작성일 2025-04-16 11:26: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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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항진 민박/신미나

​반봉지 먹고 남은 살구를 쪼개 연애운을 본 적 있으신지, 살구씨가 복숭아뼈보다 큰가 작은가 대보면서 당신에게 전화를 넣으려다 맙니다
히유 찐다 쪄, 할머니가 치마 속에 대고 부채질할 때 소나기라도 한바탕 쏟아지면 좋겠다 싶고 빗소리 듣기엔 함석지붕만한 게 없지, 선풍기 버튼을 강으로 돌리면서 이런 편지도 곧잘 쓰곤 했습니다

​무릎에 문질러 닦은 마음
​얇게 깎아 띄워 올리고

​백사장에 앉아
​조개껍질로 쓴다

​당신 이름 달다, 참 달다

​  - 『싱고,라고 불렀다』(창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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