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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 계동의 달/신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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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9회 작성일 2025-04-12 12:54: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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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동의 달/신달자

이런 길동무가 있었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천천히 걸어가는데
계동 골목으로 들어서는데
참 오래전 목소리가 들린다
달이 슬그머니 팔을 걸어오면서
이 밤을 끌고 지구 끝까지 가자고 한다
그래 가자!
그렇게 허황하게 살고 싶었다
손익계산 없이 다짜고짜 한번쯤 살고 싶었다

내 의지가 이렇게 막 달아오르는데
달은 어디로 가고 없는가

- 『북촌』(민음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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