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총/신경림 > 사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577
어제
861
최대
3,544
전체
298,324
  • H
  • HOME

 

[신경림] 아총/신경림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967회 작성일 2022-03-25 16:05:14 댓글 0

본문

아총(兒塚)/신경림

천둥 번개가 치고 큰물이 가면서 산허리를 동강냈다.
벌겋게 내장이 드러났다. 헌 옷가지가 창자처럼 꼬여 있다.
앙증맞게 작은 뼈와 해골들이 뒤섞여 나온다.

 내가 몰래 묻은 불륜의 씨앗들이 달빛에 하얗게 빛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