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 비/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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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철
왜 빗속에선 언제나
옛 추억이 달려오는 것일까
왜 빗줄기 속에는 언제나
옛 사랑이 되돌아오는 것일까
초등학교 벗들의 초롱한 눈빛
고향 뒷동산의 아침 이슬조차도
빗줄기 속에는 제 멋대로 제 맘대로
다가와 여린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일까
문득 깨어본 비 내리는 한낮의 창가
그 무거운 먹구름을 뚫고
돌아선 얼굴은 왈칵 달려들어 손을 붙들고
젖은 어깨를 디밀며 뜻 모를 미소로
마침내 내 품에 와 안기는 것일까
왜 빗속엔 언제나 아름다운 눈물이 흘러내리고
나는 그 비를 맞으며
이렇게 서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
- 『영진 설비 돈 갖다 주기』(문학동네, 2001)
왜 빗속에선 언제나
옛 추억이 달려오는 것일까
왜 빗줄기 속에는 언제나
옛 사랑이 되돌아오는 것일까
초등학교 벗들의 초롱한 눈빛
고향 뒷동산의 아침 이슬조차도
빗줄기 속에는 제 멋대로 제 맘대로
다가와 여린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일까
문득 깨어본 비 내리는 한낮의 창가
그 무거운 먹구름을 뚫고
돌아선 얼굴은 왈칵 달려들어 손을 붙들고
젖은 어깨를 디밀며 뜻 모를 미소로
마침내 내 품에 와 안기는 것일까
왜 빗속엔 언제나 아름다운 눈물이 흘러내리고
나는 그 비를 맞으며
이렇게 서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
- 『영진 설비 돈 갖다 주기』(문학동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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