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일] 서해, 너의 마량/박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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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너의 마량(馬梁)/박태일
바다도 저 하나 심심해 섬을 이루는
있지, 서해 너의 마량에 가면
돌 굴러 이따금 나리꽃 지고
지는 것 자주 보아 심심한 비알로
주꾸미 한 접시가 돌리는 솔기.
시오 리 물길 건너 또 다른 물길
숭늉에 뜬 밥알처럼
하늘로 등을 돌리고
있지, 서해 너의 마량에 가면
머구리 물질 도는 물바닥 있지.
- 『그리운 酒幕』(문학과지성사, 1984)
바다도 저 하나 심심해 섬을 이루는
있지, 서해 너의 마량에 가면
돌 굴러 이따금 나리꽃 지고
지는 것 자주 보아 심심한 비알로
주꾸미 한 접시가 돌리는 솔기.
시오 리 물길 건너 또 다른 물길
숭늉에 뜬 밥알처럼
하늘로 등을 돌리고
있지, 서해 너의 마량에 가면
머구리 물질 도는 물바닥 있지.
- 『그리운 酒幕』(문학과지성사,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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