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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준] 겨울밤/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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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7회 작성일 2025-04-16 10:17:2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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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박남준

싸락눈 싸락눈 쌀밥 같은 흰 싸락눈
깊은 그믐밤 화롯불에 둘러앉아
군밤을 까먹던 그 새까맣던 밤

선잠을 깨어 옛날에 젖는다
한세월 새하얗게 잊었던 일들이
오는가 오기는 오는가
밤거미처럼 내려와서 아른댄다
산다는 일이라니
이렇게 살아 있는 일이라니

-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문학동네,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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