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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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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알 것이다
춤은 어디에서 오는가
몸 안에서 오는가 밖에서 오는가
대자연의 수많은 생명들이 내 안에 들어와
몸을 이루며 영혼의 빛나는 줄기들을 키우듯이
춤은 그렇게 온다
저 우주 자연으로부터
찰나의 불화살이 꽂히듯, 적시며 스며들고
다가와 온몸을 뒤흔드는 것이네
한몸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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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들어 가리키면 꽃이 피어나고
눈을 내리 굽어보면 슬픔과 기쁨과
사랑으로 젖어가는 춤
내 안에, 내 밖에
파릇파릇 다가오며 반짝이고 있어요
새벽 강의 푸른 별빛 기억하고 있나요
내밀어봐요 소중하고 싱싱하잖아요
손잡아봐야
당신의 눈빛 속에 출렁이고 있어요
손짓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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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독자』(펄북스,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