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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옛일/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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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4회 작성일 2025-04-14 19:15: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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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일/박성우

한때 나는, 내가 살던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고 싶은 마음 간절했으나

개살구 익는 강가의 아침 안개와
미루나무가 쓸어내린 초저녁 풋별 냄새와
싸락눈이 싸락싸락 치는 차고 긴 밤,

넣을 봉투를 구할 재간이 없어 그만둔 적이 있다

- 『자두나무 정류장』(창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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