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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래] 풀꽃/박용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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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35회 작성일 2025-02-23 08:27:4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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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박용래

홀린 듯 홀린 듯 사람들은
산으로 물구경 가고.
 
다리 밑은 지금 위험수위
탁류에 휘말려 뿌리 뽑힐라
교각(橋脚)의 풀꽃은 이제 필사적이다
사면(四面)에 물보라 치는 아우성
 
사람들은 어슬렁어슬렁 물구경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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