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희] 추전역에서/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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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전역에서/박영희
돌아오는 이보다
떠나는 이 더 많은
역으로 가는 길이 숨차다
가던 길에 짓밟히고
오던 길에 짓밟혀 신음을 깨물고도
아프다는 한 마디 없이
텅 빈 길 홀로 늙어가는
가장 높은 곳에서
기다림 하나로 일생을 바친
세상의 모든 역은 어머니를 닮았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역
- 『즐거운 세탁』(도서출판 애지, 2007)
돌아오는 이보다
떠나는 이 더 많은
역으로 가는 길이 숨차다
가던 길에 짓밟히고
오던 길에 짓밟혀 신음을 깨물고도
아프다는 한 마디 없이
텅 빈 길 홀로 늙어가는
가장 높은 곳에서
기다림 하나로 일생을 바친
세상의 모든 역은 어머니를 닮았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역
- 『즐거운 세탁』(도서출판 애지,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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