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풍향계/문태준
페이지 정보
본문
풍향계/문태준
- 애월涯月에서 3
고내리 어촌계 공동어장에서 물질하는 해녀들이 모여 앉아 있었습니다
바다가 잠잠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소라와 보발과 문어를 얻어온다고 했습니다
옆에 앉은 해녀는 열네살에 물질을 시작했다며
칠십년도 더 된 일이라며 앳된 얼굴로 웃었습니다
그녀는 거센 파도 너머에 펼쳐진 아득한 해역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문태준,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창비, 2015)
[출처] 시 모음 13. 「바다」|작성자 느티나무
산/정희성
가까이 갈 수 없어
먼발치에 서서 보고 돌아왔다
내가 속으로 그리는 그 사람마냥
산이 어디 안 가고
그냥 거기 있어 마음 놓인다
- 정희성,『돌아다보면 문득』(창비, 2008)
- 애월涯月에서 3
고내리 어촌계 공동어장에서 물질하는 해녀들이 모여 앉아 있었습니다
바다가 잠잠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소라와 보발과 문어를 얻어온다고 했습니다
옆에 앉은 해녀는 열네살에 물질을 시작했다며
칠십년도 더 된 일이라며 앳된 얼굴로 웃었습니다
그녀는 거센 파도 너머에 펼쳐진 아득한 해역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문태준,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창비, 2015)
[출처] 시 모음 13. 「바다」|작성자 느티나무
산/정희성
가까이 갈 수 없어
먼발치에 서서 보고 돌아왔다
내가 속으로 그리는 그 사람마냥
산이 어디 안 가고
그냥 거기 있어 마음 놓인다
- 정희성,『돌아다보면 문득』(창비, 200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