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장대비 멎은 소읍/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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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 멎은 소읍/문태준
땅이 소란스러운 때를 보냈으니 누에가 갉아먹다 버린 뽕잎 같다
장대비가 다녀가셨다
복사꽃처럼 소란한 논도 걔중에는 있었고
귓불이 도톰하고 거위 소리처럼 굵은 울대를 가진 놈도 다녀가셨다
비 내린 땅은 돌 꽃 마냥 꼿꼿이 파인 얼굴이다
팔랑팔랑 하얀 나비 새로이 나는 것으로 장대비 멋은 줄 아는 것이지만
집을 주섬주섬 나오는 촌로들은 늙고 초췌하다
땅이 소란스러운 때를 보냈으니 누에가 갉아먹다 버린 뽕잎 같다
장대비가 다녀가셨다
복사꽃처럼 소란한 논도 걔중에는 있었고
귓불이 도톰하고 거위 소리처럼 굵은 울대를 가진 놈도 다녀가셨다
비 내린 땅은 돌 꽃 마냥 꼿꼿이 파인 얼굴이다
팔랑팔랑 하얀 나비 새로이 나는 것으로 장대비 멋은 줄 아는 것이지만
집을 주섬주섬 나오는 촌로들은 늙고 초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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