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아침 항구에서/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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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항구에서/문태준
바다가 아침에 내게 갈치 상자를 건네주었네.
해풍에 그을린 어부들의 굵은 팔뚝으로.
미로를 헤엄치는 외롭고 긴 영혼을.
빛의 날카로운 이빨을.
한번도 건너지 못한 멀고 먼 곳을.
깊은 풍랑을.
갈치 상자만한 은빛 가슴을.
푸른 바다가 검은 내게 배를 대고서
바다가 아침에 내게 갈치 상자를 건네주었네.
해풍에 그을린 어부들의 굵은 팔뚝으로.
미로를 헤엄치는 외롭고 긴 영혼을.
빛의 날카로운 이빨을.
한번도 건너지 못한 멀고 먼 곳을.
깊은 풍랑을.
갈치 상자만한 은빛 가슴을.
푸른 바다가 검은 내게 배를 대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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