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종점/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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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문태준
터미널 귀퉁이에
언 국밥집
꼬옥 짜 던져둔 행주처럼
언 국밥집
늙은 장사꾼이
털썩
들앉은 국밥집
눈보라는 빙빙
고드름을
둘러 감는
이경(二更)
객지
막버스에 쫓겨
국밥을 말려다
먹다 남은,
식은 밥 줘요,
촉박하게 외치는
식탁도 추운 국밥집
창유리 너머
만산(滿山)에
식은 밥덩이 같은
눈덩이
시퍼런
눈덩이
-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창비, 2015)
터미널 귀퉁이에
언 국밥집
꼬옥 짜 던져둔 행주처럼
언 국밥집
늙은 장사꾼이
털썩
들앉은 국밥집
눈보라는 빙빙
고드름을
둘러 감는
이경(二更)
객지
막버스에 쫓겨
국밥을 말려다
먹다 남은,
식은 밥 줘요,
촉박하게 외치는
식탁도 추운 국밥집
창유리 너머
만산(滿山)에
식은 밥덩이 같은
눈덩이
시퍼런
눈덩이
-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창비,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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