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독거/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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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문정희
나하고 나뿐이다
뼛속에 유빙(遊氷)이 떠다닌다
나는 나이테 없는 식물 같은 동물
피다 증발해버린 빙하기를 사는
독거의 꽃
불가해한 선사(先史)에서 흘러온
소금 기둥이다
불꽃의 순간을 두들기는
허공의 하루살이이다
나하고 나하고 나뿐이다
나하고 나뿐이다
뼛속에 유빙(遊氷)이 떠다닌다
나는 나이테 없는 식물 같은 동물
피다 증발해버린 빙하기를 사는
독거의 꽃
불가해한 선사(先史)에서 흘러온
소금 기둥이다
불꽃의 순간을 두들기는
허공의 하루살이이다
나하고 나하고 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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