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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고독/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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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69회 작성일 2025-02-18 15:31: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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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문정희

 그대는 아는가 모르겠다
 혼자 흘러와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처럼
 온 몸이 깨어져도
 흔적조차 없는 이 대낮을
 울 수도 없는 물결처럼
 그 깊이를 살며
 혼자 걷는 이 황야를
 비가 안 와도
 늘 비를 맞아 뼈가 얼어붙는
 얼음번개
 그대 참으로 아는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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