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파도와의 동행/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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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와의 동행/문정희
눈썹 하나도 빼놓고 와야 할
먼 바닷길
한 사내가 따라왔다
그의 그의 그의
심장이 머리칼이 음성이
숨을 들이 쉴 때마다
내쉴 때마다
나를 철썩인다
시퍼런 근육이
꿈틀거리는 동굴 속
억센 숨소리가
먼 바닷길
그의 그의 그의
방황과 절망과 거짓이
그득하게 들이차고 나가곤 한다
이 파도가 잠자면 여행도 끝이 날 것인가
그의 그의 그의
심장이 지금 나를 뛰고 있다
- 『카르마의 바다』(중앙북스, 2012)
눈썹 하나도 빼놓고 와야 할
먼 바닷길
한 사내가 따라왔다
그의 그의 그의
심장이 머리칼이 음성이
숨을 들이 쉴 때마다
내쉴 때마다
나를 철썩인다
시퍼런 근육이
꿈틀거리는 동굴 속
억센 숨소리가
먼 바닷길
그의 그의 그의
방황과 절망과 거짓이
그득하게 들이차고 나가곤 한다
이 파도가 잠자면 여행도 끝이 날 것인가
그의 그의 그의
심장이 지금 나를 뛰고 있다
- 『카르마의 바다』(중앙북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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