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희망의 바깥은 없다/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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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바깥은 없다/도종환
희망의 바깥은 없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들 속에서 싹튼다
얼고 시들어서 흙빛이 된 겨울
이파리 속에서 씀바귀 새 잎은 자란다
희망도 그렇게 쓰디쓴 향으로
제 속에서 자라는 것이다
지금 인간의 얼굴을 한 희망은 온다
가장 많이 고뇌하고 가장 많이 싸운
곪은 상처 그 밑에서 새 살이 돋는 것처럼
희망은 스스로 균열하는 절망의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난다
안에서 절망을 끌어안고 뒹굴어라
희망의 바깥은 없다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RHK, 2015)
희망의 바깥은 없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들 속에서 싹튼다
얼고 시들어서 흙빛이 된 겨울
이파리 속에서 씀바귀 새 잎은 자란다
희망도 그렇게 쓰디쓴 향으로
제 속에서 자라는 것이다
지금 인간의 얼굴을 한 희망은 온다
가장 많이 고뇌하고 가장 많이 싸운
곪은 상처 그 밑에서 새 살이 돋는 것처럼
희망은 스스로 균열하는 절망의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난다
안에서 절망을 끌어안고 뒹굴어라
희망의 바깥은 없다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RHK,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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