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별에 쓰는 편지/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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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 쓰는 편지/도종환
부칠 곳 없는 편지 별에다 씁니다
들어줄 이 없어도 혼잣말로 써가고
보아줄 이 없어도 손으로 씁니다
맨 처음 썼던 말은 뒤따라오며 지워지고
보고 싶다는 한마디만 끝인사로 남습니다
밤마다 쇠창살을 손으로 부여잡고
부칠 곳 없는 편지 별에다 씁니다.
- 『당신은 누구십니까』(창작과비평사, 1993)
부칠 곳 없는 편지 별에다 씁니다
들어줄 이 없어도 혼잣말로 써가고
보아줄 이 없어도 손으로 씁니다
맨 처음 썼던 말은 뒤따라오며 지워지고
보고 싶다는 한마디만 끝인사로 남습니다
밤마다 쇠창살을 손으로 부여잡고
부칠 곳 없는 편지 별에다 씁니다.
- 『당신은 누구십니까』(창작과비평사,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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