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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덕] 별/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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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31회 작성일 2025-04-14 10:23: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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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희덕

모질고 모질어라
아직 생명을 달지 못한 별들
어두운 무한천공을 한없이 떠돌다가
가슴에 한 점 내리박히는 일
그리하여 생명의 입김을 가지게 되는 일
가슴에 곰팡이로나 피어나는 일
그 눈부심을 어찌 볼까
눈물 없이 그 앞을 질러 어떻게 달아날까
밤하늘 아래 얼마나 숨죽여 지나왔는데
얻어온 별빛 하나 어디에 둘까
어느 집 나무 아래 묻어놓을까

 -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창작과비평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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