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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멀리서 빈다/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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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38회 작성일 2025-04-06 13:03:0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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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빈다/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 나태주,『꽃을 보듯 너를 본다』(도서출판 지혜,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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