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호에서/나희덕 > 나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510
어제
861
최대
3,544
전체
298,257
  • H
  • HOME

 

[나희덕] 천장호에서/나희덕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198회 작성일 2025-01-18 15:17:37 댓글 0

본문

천장호에서/나희덕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 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 것도 아무 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멩이들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 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 『그곳이 멀지 않다』(문학동네, 200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