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길/함민복 > 하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196
어제
861
최대
3,544
전체
297,943
  • H
  • HOME

 

[함민복] 길의 길/함민복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19회 작성일 2025-04-14 11:51:59 댓글 0

본문

길의 길/함민복

길 위에 길이 가득 고여 있다
지나간 사람들이
놓고 간 길들
그 길에 젖어 또 한 사람 지나간다

길도 길을 간다
제자리걸음으로
제 몸길을 통해
더 넓고 탄탄한 길로
길이 아니었던 시절로

가다가

문득
터널 귓바퀴 세우고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의 소리 듣는다

 - 『말랑말랑한 힘』(문학세계사, 200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