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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복] 가을 소묘/함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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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57회 작성일 2025-01-30 22:38:0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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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묘/함민복

고추씨 흔들리는 소리
한참 만에
바싹 마른 고추가
바싹 마른 할머니를 움켜쥐는 소리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마당가 개도
취이!
마주 보는 주름살
다듬는
세월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창비,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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