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규] 풍장 11/황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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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장(風葬) 11/황동규
여기가 어딘가?
봄산이 햇살 속에 겉옷 슬쩍 걸어놓고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배의 솜털을 보여 준다
저 칼로 썰어논 구름장 위에
날리는 햇살!
살아 있는 것이 겁없이 황홀해
더 앉아 가지 못하고
슬며시 일어서서
버스를 내린다.
- 『악어를 조심하라고?』(문학과지성사, 1986)
여기가 어딘가?
봄산이 햇살 속에 겉옷 슬쩍 걸어놓고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배의 솜털을 보여 준다
저 칼로 썰어논 구름장 위에
날리는 햇살!
살아 있는 것이 겁없이 황홀해
더 앉아 가지 못하고
슬며시 일어서서
버스를 내린다.
- 『악어를 조심하라고?』(문학과지성사,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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