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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규] 조그만 사랑 노래/황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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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77회 작성일 2025-01-18 15:19:5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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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사랑 노래/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 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에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 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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