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밥/허형만
페이지 정보
본문
밥/허형만
마당 한 귀퉁이
개밥 풍성히 주었더니
먹을 만큼 먹었는지
남은 밥 맨땅에 엎어놓고
참새 서너 마리 오다가다
시장기 때우게 하는구나
일개미떼 불러 모아
식량 준비 시키는구나
밥이여 저 눈물겨운
우주의 생명이여
- 허형만,『영혼의 눈』(문학사상사, 2002)
마당 한 귀퉁이
개밥 풍성히 주었더니
먹을 만큼 먹었는지
남은 밥 맨땅에 엎어놓고
참새 서너 마리 오다가다
시장기 때우게 하는구나
일개미떼 불러 모아
식량 준비 시키는구나
밥이여 저 눈물겨운
우주의 생명이여
- 허형만,『영혼의 눈』(문학사상사, 20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