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김명옥/허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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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옥/허형만
김명옥은 해당화 식당 복무원이다. 낭창낭창한 목소리로 '아침이슬'을 불러주던 김명옥. 두 번째 만났을 때 와 자주 안 오시냐고 친정 오래비라도 만난 듯 민얼굴로 내 손 덥썩 잡으며 눈투정 환한 웃음 피워내던 김명옥. 손님들 하나 둘 자리를 뜨고 식당안이 조자누룩해진 시간, 우리 일행도 마지막 문을 나설 즈음 문 앞까지 나와 보르르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김명옥. 미음돌 듯 하마 눈물이라도 맺혔을까. 막새바람 같은 숨결이 자꾸만 보근보근 밟히는 연변의 밤을 가슴 들렁들렁하게 했던 김명옥. 김명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민이다.
- 허형만,『첫 차』(도서출판 황금알, 2005)
김명옥은 해당화 식당 복무원이다. 낭창낭창한 목소리로 '아침이슬'을 불러주던 김명옥. 두 번째 만났을 때 와 자주 안 오시냐고 친정 오래비라도 만난 듯 민얼굴로 내 손 덥썩 잡으며 눈투정 환한 웃음 피워내던 김명옥. 손님들 하나 둘 자리를 뜨고 식당안이 조자누룩해진 시간, 우리 일행도 마지막 문을 나설 즈음 문 앞까지 나와 보르르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김명옥. 미음돌 듯 하마 눈물이라도 맺혔을까. 막새바람 같은 숨결이 자꾸만 보근보근 밟히는 연변의 밤을 가슴 들렁들렁하게 했던 김명옥. 김명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민이다.
- 허형만,『첫 차』(도서출판 황금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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