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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이성선 시인/허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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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30회 작성일 2025-04-06 20:20: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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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선 시인/허형만

신선봉이 어느 날 사람 옷 입고 세상에 나와
세상을 거닐다 다시 산으로 돌아갔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이성선이라고도 하고 시인이라고도 하고 그가
육십 년을 살았다고도 전하나 그를 다스렸던
설악산이 보기엔 그는 풀잎이었고 이슬이었고
별이었고 구름이었다 적요의 골짜기를 흐르는
한줄기 바람이었다

그가 세상을 건너간 뒤
세상엔
무엇 하나 건드려진 게 없었다
무엇 하나 상한 게 없었다

- 허형만, 『영혼의 눈』(문학사상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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