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길/허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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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허형만
14번 버스는
어머니에게로 가는 가슴 뛰는 길이다
오늘도
삼십분은 족히 기다려 탄 14번 버스
어머니에게 닿는 한 시간이
번득이는 나뭇잎처럼 황홀하다
채마밭머리에서 어머니! 부르면
고구마 줄기처럼 땅에 박힌 얼굴이
낮달 떠오르듯
아련히 솟아오르는 어머니
비녀머리 위로 푸른 하늘 더욱 푸르다
- 허형만,『첫 차』(도서출판 황금알, 2005)
14번 버스는
어머니에게로 가는 가슴 뛰는 길이다
오늘도
삼십분은 족히 기다려 탄 14번 버스
어머니에게 닿는 한 시간이
번득이는 나뭇잎처럼 황홀하다
채마밭머리에서 어머니! 부르면
고구마 줄기처럼 땅에 박힌 얼굴이
낮달 떠오르듯
아련히 솟아오르는 어머니
비녀머리 위로 푸른 하늘 더욱 푸르다
- 허형만,『첫 차』(도서출판 황금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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