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 동백 여관/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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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여관/허수경
눈이 왔다
울음 귀신이
동백처럼 붉은 전화를
길게 걸어왔다
절[寺]은
눈처럼 흩날렸고
산은
눈처럼 흐느꼈고
아무도 잠들지 못하던 방은
눈처럼 떠나갔다
-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문학과지성사, 2016)
눈이 왔다
울음 귀신이
동백처럼 붉은 전화를
길게 걸어왔다
절[寺]은
눈처럼 흩날렸고
산은
눈처럼 흐느꼈고
아무도 잠들지 못하던 방은
눈처럼 떠나갔다
-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문학과지성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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