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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동백 여관/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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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0회 작성일 2025-04-24 08:26: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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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여관/허수경

눈이 왔다

울음 귀신이
동백처럼 붉은 전화를
길게 걸어왔다

절[寺]은
눈처럼 흩날렸고
산은
눈처럼 흐느꼈고

아무도 잠들지 못하던 방은
눈처럼 떠나갔다

 -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문학과지성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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