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황인숙 > 하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762
어제
667
최대
3,544
전체
297,648
  • H
  • HOME

 

[황인숙] 입춘/황인숙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13회 작성일 2025-04-18 21:49:11 댓글 0

본문

입춘/황인숙

된바람 타고도 빠져나가지 못한
가랑잎들
한구석에 쌓여 바스라지고
이따금 비둘기 내려앉아
고개를 갸웃거리다 날아가버리고

목마른 겨울분수

빙 둘러서서
꿈에 든 벚나무들
깰락 말락

-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문학과지성사, 201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