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석] 며느리밥풀꽃/최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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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밥풀꽃/최두석
예전에 가난한 집안의 며느리가 젯밥을 짓는데 뜸이 들었나 보려고 밥알 몇톨 입에 넣다가 시어미에게 들 켜 호되게 당하고 끝내 자진하게 되었으니 그 며느리 가 묻힌 자리에서 며느리밥풀꽃이 피어났다고 한다.
입안에 밥알 두 톨 물고 있네
가난을 잊은 육체와 영혼을 위하여
입안에 밥알 두 톨 한사코 물고 있네
고난의 세월을 잊은 육체와 영혼을 위하여
조붓한 입안에 밥알 두 톨 한사코 물고 있네
흙에 떨구는 땀방울을 잊은 육체와 영혼을 위하여.
- 『투구꽃』(창비, 2009)
예전에 가난한 집안의 며느리가 젯밥을 짓는데 뜸이 들었나 보려고 밥알 몇톨 입에 넣다가 시어미에게 들 켜 호되게 당하고 끝내 자진하게 되었으니 그 며느리 가 묻힌 자리에서 며느리밥풀꽃이 피어났다고 한다.
입안에 밥알 두 톨 물고 있네
가난을 잊은 육체와 영혼을 위하여
입안에 밥알 두 톨 한사코 물고 있네
고난의 세월을 잊은 육체와 영혼을 위하여
조붓한 입안에 밥알 두 톨 한사코 물고 있네
흙에 떨구는 땀방울을 잊은 육체와 영혼을 위하여.
- 『투구꽃』(창비,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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