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양희] 한 아이/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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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천양희
시냇물에 빠진 구름 하나 꺼내려다
한 아이 구름 위에 앉아 있는
송사리떼 보았지요
화르르 흩어지는 구름떼들 재잘대며
물장구치며 노는 어린것들
샛강에서 놀러온 물총새 같았지요
세상의 모든 작은 것들, 새끼들
풀빛인지 새소린지 무슨 초롱꽃인지
뭐라고 뭐라고 쟁쟁거렸지요
무엇이 세상에서
이렇게 오래 눈부실까요?
- 천양희,『오래된 골목』(창작과비평사, 1998)
시냇물에 빠진 구름 하나 꺼내려다
한 아이 구름 위에 앉아 있는
송사리떼 보았지요
화르르 흩어지는 구름떼들 재잘대며
물장구치며 노는 어린것들
샛강에서 놀러온 물총새 같았지요
세상의 모든 작은 것들, 새끼들
풀빛인지 새소린지 무슨 초롱꽃인지
뭐라고 뭐라고 쟁쟁거렸지요
무엇이 세상에서
이렇게 오래 눈부실까요?
- 천양희,『오래된 골목』(창작과비평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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