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광규] 망가진 기계/공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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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기계/공광규
허겁지겁 출근하는 나를
앞집 개가 짖지도 않고
멍하니 쳐다본다
"망가진, 덜그럭거리는,
감가상각이 끝나 가는 기계가
겨우 굴러가고 있구나"
개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나보다
개도 거들떠보지 않는
나는
이 밀림의 누구인가
생산성과 헐떡이며
성교를 벌이고 있는
나는.
허겁지겁 출근하는 나를
앞집 개가 짖지도 않고
멍하니 쳐다본다
"망가진, 덜그럭거리는,
감가상각이 끝나 가는 기계가
겨우 굴러가고 있구나"
개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나보다
개도 거들떠보지 않는
나는
이 밀림의 누구인가
생산성과 헐떡이며
성교를 벌이고 있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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