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광규] 격정/공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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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공광규
해일은 대양을 뒤집고
태풍은 대기를 찢는다
바다는 스스로 흘러 넘쳐
해안으로 자기를 밀고 가 부서진다
당신은 해일이 되어 폭풍이 되어
가슴을 뒤집거나 찢어본 적이 있는가
누군가에게 파도로 가서
부서진 적이 있는가
화난 파도가 이빨을 세워 물어뜯고
해일과 폭풍이 침몰시켜도
식지 않는 심장을
불구덩이에 던져 달구어본 적이 있는가.
해일은 대양을 뒤집고
태풍은 대기를 찢는다
바다는 스스로 흘러 넘쳐
해안으로 자기를 밀고 가 부서진다
당신은 해일이 되어 폭풍이 되어
가슴을 뒤집거나 찢어본 적이 있는가
누군가에게 파도로 가서
부서진 적이 있는가
화난 파도가 이빨을 세워 물어뜯고
해일과 폭풍이 침몰시켜도
식지 않는 심장을
불구덩이에 던져 달구어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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