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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 동백꽃/김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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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9회 작성일 2025-05-15 07:52:3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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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김완하

그대에게 나누어줄 고통도 없이

내가 그대에게 바칠 아픔 한 점 없이

이 봄이 간다는 것은

참으로 서러운 일이다

물소리 제 살을 저미고

이웃마을 개가 짖을 때

동백은 어둠 속으로 떨어지며

딱, 한 번 소리를 낸다

그 소리로 땅을 적신다

- ​『허공이 키우는 나무』(천년의시작,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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