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대] 잠자리/김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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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김주대
지고 온 삶을 내려놓고
흔들리는 끝으로 간다
날개를 접으면
불안의 꼭대기에도 앉을 만하다
어떤 것의 끝에 이르는 것은 결국
혼자다
허술한 생계의 막바지에
목숨의 진동을 붙들고
눈을 감는다
돌이킬 수 없는 높이를 한참 울다가
죽고 사는 일 다 허공이 된다
- 『그리움의 넓이』(창비, 2012)
지고 온 삶을 내려놓고
흔들리는 끝으로 간다
날개를 접으면
불안의 꼭대기에도 앉을 만하다
어떤 것의 끝에 이르는 것은 결국
혼자다
허술한 생계의 막바지에
목숨의 진동을 붙들고
눈을 감는다
돌이킬 수 없는 높이를 한참 울다가
죽고 사는 일 다 허공이 된다
- 『그리움의 넓이』(창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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