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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 겨울비/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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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20회 작성일 2025-04-14 10:08: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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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고영

아는 길도,
아는 사람도 놓치고
되돌아가는 길에
겨울비 내린다

정신 차리라고,
정신 차리라고,

온몸을 찔러오는
날카로운
물의 바늘들
  ​
한 땀 한 땀
꿰어오는
이 차가운 박음질

- 『산복도로에 쪽배가 떴다』(천년의시작,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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