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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삼] 한 마리의 새​/김종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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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21회 작성일 2025-04-12 19:05:0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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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의 새​/김종삼

새 한 마리 날마다 그맘때
한 나무에서만 지저귀고 있었다

어제처럼
세 개의 가시덤불이 찬연하다
하나는
어머니의 무덤
하나는
아우의 무덤

새 한 마린 날마다 그맘때
한 나무에서만 지저귀고 있었다.

- 『스와니江이랑 요단江이랑』(미래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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