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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교] 파도/강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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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21회 작성일 2025-04-12 11:10:0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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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강은교

모래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바닷가
나는 보았습니다.
파도들이 달려올 때는 옆파도와 단단히 어깨동무한다는 것을
손에 쥔 하얀 거품이
모래밭을 덮는다는 것을

나는 알았습니다
온몸을 하얀 거품 속에 감춘다는 것을
파도들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 강은교,『등불 하나가 걸어오네』(문학동네,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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