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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구] 강/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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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45회 작성일 2025-04-08 18:55: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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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곽재구

내 가슴 속
건너고 싶은 강
하나 있었네
오랜 싸움과 정처없는
사랑의 탄식들을 데불고
인도 물소처럼 첨벙첨벙
그 강 건너고 싶었네
들찔레꽃 향기를 좇아서
작은 나룻배처럼 흐르고 싶었네
흐르다가 세상 밖, 어느 숲 모퉁이에
서러운 등불 하나 걸어두고 싶었네

 - 『참 맑은 물살』(창작과비평사,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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