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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저 산 저 물/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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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44회 작성일 2025-04-08 09:48: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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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 저 물/김용택

산도 한 삼십 년쯤 바라보아야 산이다
물도 한 삼십 년쯤 바라보아야 물이다
내가 누우면 산도 따라 나처럼 눕고
내가 걸어가면 물도 나처럼 흐른다
내가 잠이 들면 산도 자고
내가 깨어나면 물도 깨어난다

내가
세상이 적막해서 울면
저 산 저 물도 괴로워서 운다.

- 김용택, 『강 같은 세월』(문학동네,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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