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저 산 저 물/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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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 저 물/김용택
산도 한 삼십 년쯤 바라보아야 산이다
물도 한 삼십 년쯤 바라보아야 물이다
내가 누우면 산도 따라 나처럼 눕고
내가 걸어가면 물도 나처럼 흐른다
내가 잠이 들면 산도 자고
내가 깨어나면 물도 깨어난다
내가
세상이 적막해서 울면
저 산 저 물도 괴로워서 운다.
- 김용택, 『강 같은 세월』(문학동네, 1995)
산도 한 삼십 년쯤 바라보아야 산이다
물도 한 삼십 년쯤 바라보아야 물이다
내가 누우면 산도 따라 나처럼 눕고
내가 걸어가면 물도 나처럼 흐른다
내가 잠이 들면 산도 자고
내가 깨어나면 물도 깨어난다
내가
세상이 적막해서 울면
저 산 저 물도 괴로워서 운다.
- 김용택, 『강 같은 세월』(문학동네,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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