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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겨울 낙서/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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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42회 작성일 2025-04-06 21:31: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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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낙서/김선태
  - 작은 엽서 · 2

그대 떠난 지 이미 오래거니.

그래도 살다 보면 그대 얼굴 보고 싶어
주검처럼 지쳐 돌아오는 가난한 겨울 저녁
바람 부는 거리 한 모퉁이에 잠깐씩 멈춰 서서
무수히 발가락 끝으로 끄적거려보는
그대의 얼굴과 이름
언제까지나 지울 수 없는 한 가닥
그리움이었네 사랑이었네.

그대 떠난 지 이미 오래거니.

- 김선태,​『한 사람이 다녀갔다』(천년의시작,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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