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택] 먼지에 대하여/김기택
페이지 정보
본문
먼지에 대하여/김기택
주광성 하루살이 떼처럼
한 줄기 빛 속으로 먼지들이 모여든다
어지럽게 빛을 뒤틀고 돌리며 날아다닌다
손짓 발짓 같은 움직임들이 끈질기게
내 주위에서 기웃거린다 미안하지만
그대들의 몸짓을 나는 알아들을 수 없다
누구의 살에서 떨어져 나온 것인지
누구의 슬픈 편견들이 삭아 부서진 것인지
난 알지 못한다 눈물에서도 잉크에서도
묻어 나오고 있지만, 말할 때마다 떨며
목소리에 섞여 나오고 있지만
주광성 하루살이 떼처럼
한 줄기 빛 속으로 먼지들이 모여든다
어지럽게 빛을 뒤틀고 돌리며 날아다닌다
손짓 발짓 같은 움직임들이 끈질기게
내 주위에서 기웃거린다 미안하지만
그대들의 몸짓을 나는 알아들을 수 없다
누구의 살에서 떨어져 나온 것인지
누구의 슬픈 편견들이 삭아 부서진 것인지
난 알지 못한다 눈물에서도 잉크에서도
묻어 나오고 있지만, 말할 때마다 떨며
목소리에 섞여 나오고 있지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