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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교] 허총가1/강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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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65회 작성일 2025-03-25 17:48: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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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총가(虛塚歌)1/강은교

한밤중에 붉은
햇덩이 뜬다.
하늘로 가자
하늘로 가자.

풀 눕고 모래 눕고
새들도 누운 다음
돌아온 강물 끝에 뻘바람에
지붕을 거두어
지붕을 거두어.

우훠넘차 슬프다
어허영차 슬프다.

네 살은 내가 안고
내 살은 네가 업고
청천하늘 밝은 밤
없는 곳 없는 곳으로.

길은 동서남북
길은 동남서북

그림자 되어 너
한 꿈 그림자 되어 우리 함께
오늘도 수만 잠
헛되고 헛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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